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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을 부탁해[김세원의 행복한얘기]‎ 디트뉴스24   201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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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29회 작성일 11-12-1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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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을 부탁해[김세원의 행복한얘기]

 

한국에서는 하루 1천만 개가 팔리고, 전 세계적으로는 2억6천만 개가 판매되는 상품!
1958년에 만들어졌으며, 2007년 1월 9일자 뉴욕타임즈는 “인간이 이루어낸 불멸의 업적 중 하나!”라고 극찬을 했다.

그렇다! 바로 라면이다.

일본의 안도 모모후쿠(安藤百福,1910-2007)에 의해 ‘면에 기름을 튀겨 건조시키는’ 순간유열건조법을 적용한 새로운 식품 ‘라면’이 선을 보인지 50여년이 넘었다. 1971년에는 컵라면 컵누들(하나의 용기로 포장재, 조리기구, 식기를 통합)이 역시 안도에 의해 개발됐고, 2005년 우주식 라면 스페이스 라무(무중력상태에서 면과 국물이 분리되지 않는 기술이 있어 가능했다. 디스커버리호 우주비행사에게 제공되었다)까지 나왔다.

죽기 얼마 전 까지도 하루 세끼 중 한 끼는 라면으로 해결하곤 했던 미스터 누들, 안도 모모후쿠!. 라면이 건강에 해롭다는 말이 나오면, “보통이라면 저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겠죠. 라면이 해롭다는 얘기도 많지만 제가 건강하게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라면이 좋은 음식인지 증거도 될 겁니다.”라며 라면을 찬양했다. 그것도 모자라 “라면의 장점은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고, 맛있으며, 보존이 쉽고, 안전하며 저렴하다”는 설명을 아끼지 않았다. 그의 아들이 물려받은 닛신 식품은 ‘풍부한 영양을 담아 누구나 먹어도 안전하고 맛있는 라면’을 만들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식생활에서도 라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단히 높다. “라면이 밥보다 좋다”며 하루 두 세끼를 라면으로 해결하는 사례는 이제 흔한 일이 되어 버렸다. 그런데 , "라면이 좋아서가 아니라, 밥이 없어 라면으로 배고픔을 해결해야 한다면?“. 더 더욱이 ”그런 라면마저 부족해 배를 곪고 있다면?“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아프리카나 아시아 자원빈국의 얘기가 아니다. 바로 우리의 코앞에서 벌어지는 이웃들의 ‘배고픈’ 현실이다.

밥을 하려면 쌀도 씻어야 하고, 찬도 있어야 한다. 이래저래 노인들은 번거롭고 힘에 부친다. 그래서 가난한 노인과 수급자들이 손쉽게 찾는 것이 라면이다. 보잘 것 없는 라면이라지만, 계란이 하나 들어가면 ‘나름대로 만족할 만한’ 식사가 된다. 햄을 비롯한 첨가물과 야채가 추가되면 ‘영양식’으로 탈바꿈한다.

26만6162명의 대전 중구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은 30,756명이고, 국민기초생활수급자수는 9,858 명에 달한다. 중구지역의 노인과 수급자들에게 ‘라면나눔 로드(Road)를 만들어가고 있는 유한봉 성락 종합사회복지관장은 “라면은 어려운 노인과 수급자들이 어디서든 쉽게 만날 수 있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어려운 사람들의 소중한 끼니이자 희망”이라고 강조한다.

12월 현재 1,011명이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는 대전 행복 나눔무지개 푸드마켓 5호점(중구점)은 매월 5,000(1인당 월 5개)개의 라면을 필요로 한다. 년 간 60,000개에 달하는 수요다. 문제는 이 라면이 부족하다는 데 있다. “초중고대학생과 직장인들이 집에 있는 라면 한 개씩을 기부해 달라”는 것이 유관장의 간절한 바람이다. 중구에서는 호수돈여중, 충남여중, 서대전초등학교, 중앙초등학교, 신일여중, 남부장로교회, 용두동 복지만두레, 중구 복지만두레, 용두동 주민센터, 중구청 세무과, 쉐보레 서대전 영업소, 영생한의원, 한국조폐공사 감사실, 개인(한용환ㆍ이용자ㆍ이원희 씨) 들이 라면 나눔운동에 동참했다.

9일에는 서구 도마동의 푸드마켓 8호점이 개원한다. 한 마켓마다 라면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평균 800명씩이라고 가정 한다면 한 달에 32,000개, 1년이면 384,000여 개의 라면이 확보되어야 한다. 물론, 푸드마켓에서 라면만 기부 받는 것은 아니다. 라면 이외에도 쌀, 소금, 설탕, 간장, 식용류, 통조림 등 집에 여유가 있는 식품이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휴지나 비누, 세제 등의 생활필수품들도 노인과 저소득층을 위해 아주 긴요하게 쓰인다.

연탄을 들여놓고, 김장을 하면 월동준비는 끝난 것으로 알던 시절이 있었다. 세월은 흘렀지만 여전히 먹거리와 땔감은 부족하다. 2005년 문을 연 대전연탄은행은 ‘연탄’을 난방으로 하는 노인이나 저소득층 등에게 무료로 연탄을 지원하고 있다. 연탄은행 관계자들의 희망은 “연탄은행의 도움으로 겨울을 나는 사람들이 없어지는 것”이다. 올해도 그들은 희망을 접어야 했다. 그리고 필요로 하는 연탄수요(대전에서는 1300여 가구가 연탄을 필요로 한다)를 걱정하고 있다. ‘검은 보석, 사랑의 연탄 나눠요’라는 문구가 너무도 어둡고 무겁게 다가온다.

날은 점점 추워지고 있다. ‘라면 한 봉지, 연탄 한 장의 기부’가 겨울의 냉기를 녹이고, 우리 이웃의 배고픔, 그리고 고독과 상실감을 해소시켜 줄 수 있다. 모진 계절이지만 라면 하나로 끼니를 때울 수 있다면 ‘그래도 행복한’우리의 이웃을 생각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연말연시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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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원. 홍익대졸업, 대전대대학원 사회복지학과 박사 / 대전일보 편집부국장, 논설위원 / 대전시 장애인재활협회 이사, 혜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swk240@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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