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 기로에 놓인 대전 중구 성락종합사회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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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홈페이지담당자 댓글 0건 조회 121회 작성일 25-02-07 12:03본문
다양한 문화·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주민 사랑을 받았지만,
용두 3구역 재개발로 폐쇄 위기…주민 "사랑받던 공간이었는데"
대전 중구 용두동 주민들의 사랑을 받던 성락종합사회복지관(이하 복지관)이 존폐 기로에 섰다.
(사진=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주민 편의 도모는 물론 일자리 창출로 지역사회에 기여했던 복지관이 하루아침에 철거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더욱이 이 시설 직원들은 직장을 잃고 내쫓길 수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6일 <굿모닝충청>이 찾은 복지관 3층 사무실은 직원들과 인근 주민들이 무거운 분위기에서 대책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 중 한 명은 “복지관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폐쇄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알지 못했다”며 “지난해 12월에서야 이 사실을 인지했는데, 이미 주민공청회나 설명회가 진행된 상황”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복지관 측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복지관 철거 등의 내용을 담은 주민공청회와 설명회 등이 진행됐는데, 이를 제대로 전달받지 못해 참석은 물론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다.
이후 2022년 복지관이 철거될 수도 있다는 주민의 제보를 받아 중구와 용두동3구역 재개발 추진위원회에 문의 및 항의를 했지만, 당시 추진위 측으로부터는 아직 조합이 설립되지도 않았고 절차도 남아 협상을 하겠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받았다.
하지만 복지관은 지난해 12월 확인한 결과 용두동3구역 재개발추진지역에는 복지관의 이전 및 설치에 관한 사항이 빠져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이는 기존 추진위가 했던 말과는 다소 다르다는 게 복지관 측의 주장이다.
실제 2022년 11월 10일 중구청 도시계획과-353 문서에는 추진위가 “조합 설립인가를 득한 후 실질적 업무가 진행될 시 복지관과 협의를 통해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계획 중임을 알려드린다”고 설명한 내용이 담겨 있다.
반면 올해 1월 10일 복지관에게 발송된 조합의 문서에는 “주민 의사와 무관하게 발송된 자료”라며 전혀 다른 설명을 하고 있다.
지난해 6월 7일 설립된 조합이 추진위원회를 기반으로 했으며, 조합장과 추진위원장이 동일 인물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러한 설명은 황당하다는 게 복지관의 입장이다.
복지관은 “836명의 조합원 중 75%인 627명의 동의한다면 구역지정변경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사실상 어려울 수도 있어 불안하다”며 “복지관은 어린이집이나 지역아동센터도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민들에게 사랑을 받았는데, 지금 직원 50명이 거리로 내쫓길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하소연했다.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도 “교육·문화 프로그램은 유용했는데, 이대로 사라진다니 아쉽기만 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구는 당장 도울 방법은 마땅치 않지만, 복지관과 조합 관계자들의 자리를 마련해 협상을 이어가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민간영역이고, 이미 절차도 거의 완료된 만큼 공공에서 개입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조합에서도 조합원 동의만 받는다면, 복지관 이전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원만한 협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 관계자는 “따로 입장은 없고, 복지관 측에 모두 설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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