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 위기 내몰린 복지관'..공공부지 이전도 불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홈페이지담당자 댓글 0건 조회 39회 작성일 25-03-05 10:14본문
https://youtu.be/NrBsAnLBvJM?si=kZQTd097sXx3nkkz
【 앵커멘트 】
33년간 지역의 취약계층을 돌봐온 대전의 한 종합사회복지관이 재개발 사업으로 철거 위기에 놓였습니다.
재개발 조합 측은 자신들이 기부채납한 공공청사 부지로 이전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관할 구청은 청사로만 이용하겠다며 선을 그어 현재로선 복지관은 문을 닫을 처지입니다.
김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92년 문을 연 이후 33년간 지역아동센터와 어린이집, 무료 경로식당 등을 운영하고 있는 성락종합사회복지관.
따뜻한 밥 한끼를 먹으러 이곳을 찾는 어르신 등 하루 평균 300명이 복지관을 이용하지만 언제까지 식사를 제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이곳에 추진중인 재개발 사업으로 복지관 자리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복지관 측은 재개발 조합 설립 전부터 존치를 위해 수차례 대화를 시도했지만, 아무런 상의 없이 사업 계획이 수립됐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경화 / 성락종합사회복지관 관장 - "협의해 달라고 계속적으로 요청을 했지만 조합이 설립되기 전이라 나중에 협의하겠다 하시고 조합이 설립된 후에 조용히 설계가 들어가는 과정을 나중에 알게 됐어요."
중구에 남아 있는 복지관은 단 4곳.
보상을 받는다 해도 이전 비용이 커 현재 규모를 유지하기 어렵고, 타지역으로 옮기면 지역민과 관계가 끊길 수밖에 없어 지역 사회복지계 우려도 큽니다.
▶ 인터뷰 : 이진희 / 대전사회복지협회 회장 - "이 복지관이 사라진다는 것 자체는 어느 한 기관이 사라지는 것 정도, 어디로 옮겨 가는 문제가 아니라 그 지역의 근간이 위태로워진다."
재개발 조합 측은 주민설명회 과정을 거치는 등 사업 추진 과정에 문제는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조합이 중구청에 인근 행정복지센터가 확장 이전할 수 있도록 공공청사 부지를 기부채납했고, 이곳에 복지관이 자리하는 방안까지 제시했다고 항변합니다.
하지만 중구청이 공공 청사 부지로 기부채납한 곳에 사단법인 소속의 복지관은 둘 수는 없다며 대안에 선을 그으면서 30년 넘게 취약계층을 돌봐온 복지관이 사라질 위기에 놓이고 말았습니다.
TJB 김철진입니다.
관련링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